12일(현지 시간) 열린 두바이마라톤에서 남녀부 1위를 차지한 아브디사 톨라(오른쪽)와 데라 디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두바이마라톤 공식 홈페이지
2023 두바이마라톤에서 형수와 시동생이 동반 우승해 화제가 됐다.
12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마라톤 42.195km 풀코스 레이스. 여자부에서 데라 디다(27·에티오피아)가 2시간21분11초를 기록하며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아브디사 톨라(23·에티오피아)가 풀코스 첫 도전에 2시간5분42초로 정상에 올랐다.
두 챔피언이 가족이라 관심을 끌었다. 디다는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인 타미랏 톨라(32·에티오피아)의 아내다. 아브디사는 타미랏의 동생이다. 타미랏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1만 m에서 동메달을 땄고, 이후 마라톤으로 전향해 2017년 영국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준우승, 2022년 미국 유진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오른 선수다. 타미랏의 아내와 동생이 두바이마라톤을 제패하며 ‘마라톤 가문’ 톨라 패밀리의 위상은 더 높아졌다.
2021년부터 하프 마라톤과 25km에 출전했던 아브디사는 풀코스 첫 도전 대회에서 마라톤 경력 7년 차 데레사 젤레타(28·에티오피아·2시간5분51초)를 9초 차로 따돌렸다. 아브디사는 “강력한 경쟁자가 많았지만 나는 준비가 아주 잘돼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