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지난 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3’를 시험발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미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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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지난 9일 3대 핵전력 중 하나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 시험발사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ICBM을 첫 공개한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오후 11시1분 캘리포니아주(州)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시험용 재진입 운반체를 장착한 ICBM ‘미니트맨 3’를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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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부는 다만 “이같은 시험발사는 이전에 300차례 이상 이뤄졌다”면서 “이번 시험발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세계적인 사건들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토머스 부시에르 지구권타격사령관은 성명에서 “시험발사는 우리의 무기가 능력이 있고, 공군이 즉시 전 세계의 평화를 지킬 준비가 돼 있으며 기꺼이 할 것이라는 것을 우리나라와 동맹들에게 확신시키면서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억지 임무의 핵심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시험발사된 ICBM의 재진입 운반체는 태평양에 위치한 마셜제도의 콰절레인 환초까지 약 4200마일(약 6760km)를 이동했다.
사령부는 “이같은 시험발사는 ICBM 무기 시스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해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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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트맨 3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탑재된 핵잠수함, B-52H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으로, 사거리 1만km, 속력은 시속2만8200km에 이른다.
미 공군의 핵전쟁 담당 사령부인 지구권타격사령부는 ICBM과 B-1B 랜서, B-2 스프릿,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등 전략 폭격기를 관장한다.
한편, 미 의회 조사처는 지난 2일 발간한 ‘전략 핵 전력(Strategic Nuclear Forces)’ 보고서에서 올해 1월 기준 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전략폭격기 등 3대 핵 전력을 통틀어 핵탄두 1420개, 핵 투발 장비 659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미니트맨 3는 최근 중국 ‘정찰풍선’이 지나갔던 몬태나 말름스트롬 기지와 노스다코타 미노트 기지, 와이오밍 워렌 기지 등 3곳에 400발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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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