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웅천동 해안에 핀 동백꽃. 뉴스1
광고 로드중
지난 1월13일께 나타난 ‘깜짝 봄 날씨’ 영향으로 1월 전국 평균기온 폭은 1973년 이후 50년새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거제에 100㎜ 넘게 비가 오는 등 1월치고는 꽤 많은 비가 와서 평년치를 웃돌았지만 남부지방 가뭄을 해소시키지는 못했다.
7일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월 기후특성 관측·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광고 로드중
1월 최고 평균기온과 최저 기온 차이가 19.8도나 벌어졌다. 전국 기상관측망(62개 지점)이 확충된 1973년 이래 가장 큰 기온 폭이다.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는 “따뜻한 남서풍이 아열대 지역으로 갑작스럽게 강하게 불어오면서 일시적으로 고온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월12~13일 따뜻한 날씨로 1월 일 최고기온 기록도 곳곳에서 경신됐다.
대관령(11.2도) 북강릉(15.6도) 동해(17.9도) 포항(17.6도) 진주(20.1도) 태백(12.9도) 광양(20.9도) 등에서 1월 기온 최고값이 바뀌었다.
광고 로드중
1월 전국 평균기온은 -0.6도로 평년(-0.9도±0.6도)과 비슷했다.
강수량은 1월 전국 평균이 40.5㎜로 평년(17.4~26.8㎜)보다 많아서 관측이래 9번째에 해당했다.
특히 1월13일의 전국 강수량은 28.9㎜로, 1월 일강수량 가운데 역대 최고치인 2020년 42.4㎜(1월7일)에 뒤이어 역대 1월 2위에 올랐다.
기상청은 고온현상이 나타났던 지난달 13일 이동성 고기압과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 사이로 수증기가 빠르게 유입되며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그럼에도 기상가뭄은 해소되지 못했다. 기상청은 지난 2일 밝힌 현황에서 ‘남부 지방 일부 지역에서 기상 가뭄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설 연휴 뒤에는 전남 일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영암 지역에선 20.9㎝의 눈이 하루 만에 쌓이며 이례적인 폭설로 기록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