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귀화 후 첫 금메달에 눈물 500m이어 계주 5000m도 우승 박지원은 시즌 9번째 금메달 추가
린샤오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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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6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끝난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5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지만 의외의 복병과 마주했다.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린샤오쥔(임효준·27)이다.
린샤오쥔은 이날 남자 500m 결선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41초32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린샤오쥔이 국제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4관왕에 올랐던 2019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약 4년 만이다. 2020년 중국 귀화 후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장징 중국 대표팀 감독에게 안겨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이어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2번 주자로 마지막을 책임지며 중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한국은 준결선에서 중국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1위로 들어왔지만 레이스 후 실격 판정을 받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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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월드컵 4차 대회까지 개인 종목 입상에 실패했던 그는 이날 2관왕에 오른 후 인스타그램에 영어와 중국어로 “길고 힘들었던 4년 여정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더 열심히 하려 했다. 믿고 지지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린샤오쥔은 다음 달 10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박지원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