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등은 4일 오후 1시30분쯤 서울 시청 광장에 멈춰 분향소 설치를 했다. 이날은 지난해 10월29일 참사가 발생한 지 99일째 되는 날이다.
오후 1시50분쯤에는 시청 좌측 도로와 인도 사이에서 경찰과 시민들의 충돌이 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들은 물러나라”라며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이 분향소를 철거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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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분향소 기습 설치에 “신고되지 않은 집회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등은 오전 11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광화문까지 희생자 159명의 영정사진을 들고 행진을 진행했다. 손에 들린 피켓에는 ‘행안부 장관 파면’ ‘대통령 공식 사과’ ‘독립적 진상조사기구 설치’ 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중 한명이 쓰러져 있다. 2023.2.4/뉴스1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 추모공간을 설치하는 것을 제안한 상황이어서 분향소를 광장에 설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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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