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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대신 ‘샷’…PGA 투어에 뜬 ‘손흥민 옛 동료’ 베일

입력 | 2023-02-02 18:23:00


한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웨일스 축구 레전드 가레스 베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슛’ 대신 ‘샷’을 한다.

베일은 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 아마추어 부문에 출전한다.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뛴 세계적인 축구 스타 베일은 지난달 10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웨일스 대표로 참가한 게 그의 마지막 커리어가 됐다.

축구화를 벗은 베일은 골프채를 들었다. 팬들에겐 낯선 모습이 아니다.

베일의 골프 사랑은 선수 시절에도 유명했다. 부상 중에도 골프 하러 다는 모습이 노출돼 곤욕을 치른 게 여러 번이다.

웨일스 대표로 A매치 41골을 넣은 그는 골프 실력도 아마추어 이상이다.

은퇴 직후 비공식 경기인 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프로암에 참가했는데, 함께 경기 한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이 “베일이 골프를 잘하는 건 불공평하다. 그가 골프에 전념하면 실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베일의 사실상 데뷔 무대가 될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프로(Pro)와 아마추어(Amateur)가 함께 라운드하는 경기 방식이다.

이번 대회에서 베일은 주최 측으로부터 핸디캡 ‘2’를 받았다. 파72 코스에서 평균 74타를 친다는 뜻이다.

156명의 아마추어 골퍼 중 베일보다 골프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는 코미디언 겸 배우인 알폰스 리베이로(핸디캡 1)뿐이다.

베일은 야후 공동 창업자였던 제리 양 AME클라우드벤처 대표,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 조셉 브램렛(미국) 등과 한 조다.

한편 이 대회는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다음주 예정된 WM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준비로 빠졌다.

스타 골프 선수들의 불참으로 아마추어인 전직 축구선수 베일이 주목받는 이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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