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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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른 시일 내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 측이 11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하는 상황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이 대표 측에 조사할 내용이 많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출석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업무상 배임,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대표 측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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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차 조사에서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며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2차 조사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사업 인허가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위례·대장동 사업 관련 기밀 유출 및 특혜 제공 등을 보고 받았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2회 조사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피의자 상황을 고려해 최소한의 횟수를 요청했다”며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조사 일정 등을 정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 ‘정치적 수사’라고 비판한 것에도 불쾌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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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 대표 변호인인 김필성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수사팀이 억지로 저녁을 먹였다”고 한 주장도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늦게까지 이뤄지는 조사에 피의자 측과 저녁 식사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안다”며 “신속한 조사를 위해 노력하는데도 수사팀 흠집내기식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악의적 정치프레임”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