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18~24일 미국 성인 51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전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6%가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이 지원한다’고 답했다. (가장 왼쪽 그래프) 현재의 수준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20%(가운데)였고, ‘너무 부족하다’고 답한 이들은 20%였다. 더힐 캡쳐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 20억 달러(약 2조4600억원) 이상 규모에 달하는 추가 무기 지원 패키지 제공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이 같은 군사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18~24일 미국 성인 51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전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6%가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이 지원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3월 조사 때 7%에서 5월 12%, 9월 20%로 오름세가 지속되다가 이번 조사에선 26%, 4분의 1 이상이 과도하다고 응답하며 미국 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부정적인 여론이 7%에서 26%로 급증한 것.
현재의 지원 수준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31%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40%가, 민주당은 15%가 각각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이 지원한다’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에 큰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엔 전체의 35%만 그렇다고 답해 지난해 3월(50%)에 비해 크게 줄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대해서는 43%가 지지, 34%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서방국들로부터 주력 전차 등을 지원받은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에 추가 전투기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에 찬성하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선을 긋긴 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이 약 2조4600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 패키지 등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할 계획인 것이 알려지면서 향후 미국 내 여론에 영향이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군 정보 소식통들은 이번에 제공될 무기 지원 패키지엔 사거리가 150km로 이전보다 사거리가 다소 긴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 GLSDB (Ground-Launched Small Diameter Bomb) 시스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