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현지시간)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이 “부당하다”라고 밝혔다.
교황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라며 교회가 반동성애법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사제들이 반동성애법을 지지하기 보다는 “하느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베풀어주신 자비”를 발휘해야한다고 했다.
교황은 이어 “우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며, 하느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와 우리 각자가 우리의 존엄성을 위해 싸우는 힘을 사랑하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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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의 범죄화를 비판했지만 “죄(sin)와 범죄(crime)는 구분하자”라며 동성애 행위는 여전히 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톨릭에서는 동성애 행위가 죄로 규정하고 있다. 진보적인 신학관을 가지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조차도 교회의 공식 입장을 뒤집지는 못한다.
교황은 지난 2013년 즉위한 후 동성애 사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내가 누구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황청 교리 기구는 가톨릭 사제들이 동성 결혼에 대해 축복할 수 없다는 교리 해석을 내놓으면서 비판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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