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과 봄철 미세먼지 농도 범위에 따른 종관기상패턴 분류(SSC) 발생 빈도(그림 위)와 1988년부터 2018년까지 한반도 지역 SSC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공간분포. 지스트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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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과학적 논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차가운 공기보다 따뜻한 대륙성 공기가 한반도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상승시키는 데 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한·미 공동 연구팀이 지난 30여년 간의 계절별 기상 패턴과 미세먼지 농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팀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이다솜 선임연구원,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 서울기술연구원, 전남대, 부경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메릴랜드대학교 등이 공동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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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성 온난 기단은 온난건조한 날씨, 대륙성 열대기단은 대륙성 온난 기단보다 더 더운 날씨 조건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1988년부터 2018년까지 30여 년 동안의 종관기상패턴 분류(SSC) 자료를 사용해 계절별 종관기상패턴과 미세먼지 농도의 관계를 분류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는 고기압성 순환 발달과 북풍 계열 바람을 약화시키는 대륙성 온난 기단과 관계가 깊고, 저농도 미세먼지는 북풍 계열 바람을 강화시키는 대륙성 한랭 기단과 관련된 사실을 밝혀냈다.
반면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는 고기압성 순환 발달 및 대기안정도를 강화시키는 대륙성 온난 및 열대 기단과 밀접히 관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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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교수는 “과거 자료의 분석을 통해 특정 날씨 패턴이 어떤 이유로 겨울철과 봄철 미세먼지를 악화시키는지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성과는 일상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대기과학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Atmosphere’에 2022년 12월 15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