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 등 내달 극장 개봉 허용 中, 연초부터 美에 잇단 유화 손짓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에 그치며 목표치(5.5%)에 크게 미달한 중국이 연초부터 미국에 잇따라 유화 손짓을 보내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류허(劉鶴) 중국 경제부총리와의 회담 직후 중국 방문 계획을 밝혔고, 다음 달 초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3년 7개월 만에 미국 영화사 마블의 히어로 영화 개봉도 허용했다. 경제 상황이 심각해진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경제 회복에 집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마블 영화의 중국 개봉은 중국이 미국에 관계 개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옐런 장관과 류 부총리의 회담에 대해 “미중 고위 관리의 올해 첫 만남이며 양국 정상의 발리 회담(지난해 11월) 정신을 구현했다”면서 “수년간 경색돼 온 미중 관계의 완화와 복원이 뒤늦게나마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흐린 2023년 세계 경제·안보 상황을 고려하면 긴 가뭄 끝에 때 맞춰 단비가 내리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회담 때마다 미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를 반영하듯 옐런 장관도 류 부총리와의 회담 직후 교착상태에 놓인 양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중국 방문 의사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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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