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즉석연설을 하고 있다. 김재명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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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28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 대표 측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27일 또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지 이틀 만에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이 대표는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 잘못도 없는 저를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검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공정하게 권한 행사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 편파적으로 권력 남용을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식적 권력을 갖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 시민과 인사하며 이동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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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번 검찰 출석에는 홀로 가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 국회의원 여러분들은 애정도 많으시고 관심도 많으시지만 그 시간에 당무에 충실하시고 국정에 충실하시기 바란다”며 “변호사 한 분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첫 출석하던 날엔 당 지도부 등 총 41명의 의원이 동행한 바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