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미국 증시에 초록불이 들어왔습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0.55%, S&P500 +0.75%, 나스닥 +1.13%.
미국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자 주식투자자들이 반색한 건데요.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67만건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실직자들이 일자리 찾기가 전보다 어려워졌다는 뜻이죠.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은 여전히 괜찮은 수준이지만, 그 열기가 식어가는 중. 그렇다면 연준이 좀 유연하게 나오지 않겠냐는 기대를 투자자들은 하고 있는 겁니다. 다음주 미 연준의 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진 이렇게 지표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게 되겠군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경쟁 제한적일까? 콜오브듀티 홈페이지
FTC는 “MS가 선도적인 독립 게임 스튜디오를 장악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시장의 경쟁을 해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습니다. MS는 게임콘솔 엑스박스를 판매하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데요. ‘콜 오브 듀티’와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같은 인기 게임을 보유한 블리자드를 인수해 이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에 서려 했습니다. 하지만 FTC는 MS가 “경쟁콘솔(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블리자드 게임 품질을 저하시키거나 액세스 조건을 바꿀 수 있어서 소비자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봤죠.
FTC가 소송을 제기하기 하루 전인 7일 MS는 일본 닌텐도에 앞으로 10년 동안 콜오브듀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니 플레이테이션에도 10년 계약을 제안했다고도 밝혔고요(소니와는 아직 계약 진행은 안 함). 소송에 대비해서 ‘독점? 경쟁 제한? 그런 건 없다’고 보여준 거죠. 현재까지 나온 전문가 의견을 봐도 이번 소송 건은 FTC엔 그리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이날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1.54% 하락, MS 주가는 1.24% 상승했습니다. By. 딥다이브
*이 기사는 9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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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