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벤투, 카타르 16강중 유일 ‘이방인 사령탑’

입력 | 2022-12-05 03:00:00

[WORLD CUP Qatar2022]
외국인 지휘 이란-벨기에 등은 탈락
4년 4개월 맡아 韓 최장수 감독
부임후 35승 13무 8패, 승률 63%




3일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 알라이얀=뉴시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이방인’ 사령탑 가운데 유일하게 팀을 16강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 팀 중 자국 지도자가 아닌 외국인에게 지휘봉을 맡긴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9곳이다. 이란은 포르투갈, 카타르는 스페인, 사우디는 프랑스 감독이 대회를 이끌었는데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도 스페인 출신 감독이 벤치를 지켰으나 역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국과 브라질의 16강 전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 벤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알라이얀=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이다. 2018년 8월 22일 부임해 지금까지 4년 4개월 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다. 부임 후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까지 모두 56경기에서 35승 13무 8패로 승률 63%를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비판도 받았다. 그가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가 한국 축구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빌드업 축구는 벽돌을 차근차근 쌓아 올리듯 수비 진영에서부터 중원을 거쳐 상대 골문 앞까지 공을 전진시키는 것인데 전력이 더 강한 팀엔 잘 통하지 않는 전술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빌드업 축구’가 힘을 발휘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