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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펠레 “나는 강해… 韓-브라질 경기 볼것”

입력 | 2022-12-05 03:00:00

‘건강 안정적’ 진단서 SNS 올려




암 투병 중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82·사진)가 일각에서 제기된 위독설을 일축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펠레는 4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내용이 담긴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 진단서 사진과 함께 “여러분이 침착하고 긍정적이길 바란다. 나는 강하고 희망적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료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월드컵 브라질 경기도 지켜볼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여러분이 보내주는 애정의 메시지는 내게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6일엔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이 열린다.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와 퇴원을 반복 중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심부전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일 브라질 일간 폴라 데 상파울루는 “펠레가 암 화학요법 치료를 중단하고 통증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들을 완화하는 연명 치료만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펠레는 17세 나이로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출전해 여섯 골을 넣으며 화려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이어 1962년, 1970년 등 총 세 번의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뒤 1977년 은퇴했다. 펠레는 은퇴 후에도 브라질 체육부 장관을 맡으며 브라질 축구 선진화에 힘썼다. 월드컵 등 세계 축구 대회에서 펠레의 예측과 정반대로 실현된다는 일명 ‘펠레의 저주’로도 유명하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