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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전히, 나에겐 소설이 필요합니다.”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는 작가들의 문학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작가정신 창립 35주년 기념 에세이다. 김사과·김엄지·김이설·박민정·손보미 등 23인의 소설 창작 과정과 작가적 정체성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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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소설가는 생활인이다. 일반인과 같이 육아와 직장 생활을 수행하면서, 창작을 병행해야 한다. 소설은 쉽게 시작될 수 있을지언정 끝까지 쉽게 이어질 수 없는 장르다.”(함정임 ‘시작되지 않은 이야기, 끝나지 않은 사랑’ 중)
작가들의 소설에 대한 생각은 그들이 쓰는 소설만큼이나 자유롭고 다채롭다. 소설을 쓰는 데 필수적인 소설을 쓰지 않는 시간(임현), 소설을 위한 낙서와 시적 단상들(정용준), 지금과는 다른 이해의 건너편으로 이동하기 위한 소설 작법(천희란), 무언가에 미쳐 열중하는 사람들이 있는 소설이 잘 써지는 자리(한은형) 등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들의 내밀한 속내와 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김이설 작가는 매일 여섯 시간의 작업 루틴을 만들기까지 15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고백한다. 손보미 작가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펑크를 낸 경험을 털어놓았다.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글쓰기를 병행하는 오한기 작가는 소설 쓰기를 통해 얻는 순수 이익을 털어놓는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작가들은 “꿈을 꿀 수 있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작가들이 책상·책장·집필 도구 등이 담긴 작업실 풍경과 소설을 쓰기 전이나 쓰는 중에 자주 찾는 곳 등이 담긴 사진도 공개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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