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6억 규모 자사주 맞교환
LG화학과 고려아연이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자사주 맞교환을 통한 사업 협력에 나선다. 양 사 협력은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23일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 발굴 등을 위한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257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이는 LG화학 총 주식의 0.47%와 고려아연 총 주식의 1.97%에 해당한다.
LG화학은 양극재 분야에서 생산라인 하나당 1만 t 이상의 업계 최고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배터리용 금속을 수급하는 데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 사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업계 최고의 전문 역량을 보유한 두 기업이 전지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LG화학은 앞서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와도 6월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합작 설립했다. 합작사는 2024년 2분기(4∼6월) 양산을 목표로 울산 온산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화도 수소,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와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자사주 7.3%를 고려아연의 자사주 1.2%와 맞교환하기로 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