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사진과 글 에세이집 ‘동대문을 걷다’ 펴내
“주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걷습니다. 걸을수록, 누군가를 만날수록 결국 사람과 사람이 통하는 건 진심을 다할 때라는 걸 배우죠.”
이필형 구청장
“동대문구를 위해 책을 썼지만 업무시간은 1분도 할애하지 않았어요. 글을 쓰며 제 결의도 다잡고, 주민들 제언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처음 쓴 건 2016년 출간한 ‘숨결이 나를 이끌고 갔다’였어요. 작가를 꿈꿨던 건 아니고, 언제나 어려운 이들을 도우셨던 아버지 얘기를 자식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펜을 든 게 일이 커져버렸습니다. 첫 책에서 백두대간 도보여행을 다뤘는데, 다섯 번째인 이번 책도 걷는 얘기가 돼버렸네요.(웃음)”
이 구청장이 책을 통해 전하고픈 건 딱 하나다. 동대문이 얼마나 근사한 동네인지다. 그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면도 있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뭣보다 주민들이 정감이 넘치고 열린 마음을 가졌다. 이 책이 동대문의 매력을 느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