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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수 밥 딜런(81)이 고등학교 때 여자친구에게 쓴 애틋하면서도 미래를 예견한 듯한 편지들이 경매에 나와 약 67만 달러(약 9억원)에 낙찰됐다고 2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그의 연애편지를 사들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불리는 포르투갈 포르투의 렐루서점은 팬들과 학자들이 보고 연구할 수 있도록 딜런의 150페이지에 달하는 42개의 손편지 완성본을 그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RR 옥션이 밝혔다.
당시 ‘밥 짐머맨’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딜런은 1957년부터 1959년까지 바바라 앤 휴잇에게 편지를 썼다. 휴잇의 딸은 2020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이 편지들을 발견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별로 공개된 적이 없는 당시 딜런의 삶에 대해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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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속 어린 딜런은 휴잇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그녀를 가수 버디 홀리의 공연에 초대했다. 또한 그녀에게 짧은 시 몇 편을 써주기도 했으며 당시 미국 고등학생들의 대화 주제였던 자동차, 옷, 음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딜런의 다른 물품들도 경매에서 팔렸다. 딜런이 미네소타 대학에 재학 중일 때 쓴 24편의 ‘제목 없는 시’는 거의 25만 달러 (약 3억4000만원)에 팔렸으며 딜런의 사인이 들어간 가장 오래된 사진 중 하나가 2만4000달러(약 3300만원) 이상에 팔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