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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의 ‘선물 보따리’…韓 고속철·수소 ‘사우디 특수’

입력 | 2022-11-17 09:55:00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앞다퉈 사우디 발 사업 수주에 나선다. 철도·건설분야를 비롯해 화학, 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협력이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 투자부와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열고 총 25건 이상의 양해각서(MOU)나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정부가 탈석유를 위한 친환경 미래도시 구상인 ‘네옴시티’를 비롯해 화학·수소·전력·제약·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철도차량 기업인 현대로템은 사우디 투자부와 철도 협력 MOU를 맺는다. 여기에는 네옴시티 내 철도 건설을 위한 고속철·전동차·전기기관차 구매 계약, 현지 공장 설립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다.

양국이 협력하는 사우디 고속철 수주가 본격화되면 국산 고속철의 첫 해외 판매로 사업 규모는 2조5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사우디 철도청과 수소기관차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사우디 철도청에서 운영 중인 디젤기관차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네옴시티 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약 700조원 정도인 가운데 철도차량 구매 예산이 약 3조6000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분야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의 수주가 유력시 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사우디 투자부와 MOU를 체결하고 현지에 정밀화학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특히 2016년부터 탈석유와 첨단 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투자 기업에 공장 부지와 전기, 용수, 원재료 등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DL케미칼도 사우디 투자부와 합성유 공장 설립 MOU를 맺고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물산·포스코·한국전력·한국남부공사·한국석유공사 등 5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사우디국부펀드(PIF)와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MOU를 맺고 수소분야 협력에 나선다.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시에 39만6694㎡ 규모의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짓고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건설 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로 그린수소·암모니아 연간 생산량은 120만t, 협약 액수는 65억 달러(약 8조5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한국전력은 별도로 ACWA전력과 그린수소·암모니아 협력 MOU를 맺고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설분야의 경우 삼성물산은 PIF와 모듈러 사업, 대우건설은 알파나르와 석유·가스·석유화학 프로젝트 협력에 나선다. 효성중공업과 두산에너빌리티, 코오롱글로벌 등도 각각 가스절연개폐장치 제조법인 설립, 주조·단조공장 건설 추진, 스마트팜 합작법인 설립 등과 관련해 MOU나 합의서에 서명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지엘라피, 시프트업 비피도, 유바이오로직스 등 제약·게임분야 기업들도 사우디 측과 협력을 약속했다. 국내 외국계투자기업인 에쓰오일은 국내 건설서와 2단계 설계·조달·시공(EPC)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