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광고 로드중
갓난아기 뱃속에서 무려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 이는 ‘태아 속의 태아(FIF)’라고 불리는 기생 쌍둥이가 신생아 몸속에 자리하고 있던 것이다.
3일(현지시간) 인도매체 NDTV에 따르면 자르칸드주 람가르의 한 사립 병원에서 지난달 10일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의사는 세상 밖으로 나온 아기를 본 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복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었기 때문이다. 의사는 아기의 복부에 종양이 있다고 판단해 상급 병원으로 전원시켰다. 정밀 검사 결과, 아기의 복부에서는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 태아의 크기는 3~5㎝로 복부 낭종에 있었다. 이에 즉시 수술이 결정됐다.
수술은 지난 1일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아기는 수술 후 회복 중인 상태로 전해졌다. 수술을 집도한 임란 박사는 “지금까지 FIF 사례에서 한 명의 태아가 보고된 적은 있으나, 8명의 태아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고 했다. 기생 태아는 쌍둥이의 불완전한 분리에 의해 발생한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도태돼야 할 분리된 수정란이 다른 태아에 기생해서 자라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200건 미만으로 보고됐다고 한다.
광고 로드중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