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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히잡 착용 문제를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진행 중인 이란에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란 일대에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한다.
이란에서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구금됐다가 의문사한 이후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진행 중이다. 이번 스타링크 배치 논의는 시위대 지원 목적이라는 게 CNN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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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CNN에 “이란 국민의 열망을 지원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라며 “그게 우리 정책”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시위를 “젊은 여성이 이끌고 사회 다른 분야로 퍼지는 이란의 움직임”이라며 “어떤 식으로건 이를 퇴색되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날 기내브리핑에서 “그 문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공유할 만한 게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이란의 용감한 여성, 그리고 남성을 지원할 모든 선택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에도 스타링크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국방부에 매달 수천만 달러 지불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란 시위대 지원과 관련해서도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는 스타링크 지원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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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