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외도피 100대 사범 선정 올들어 8명 붙잡아 7명 송환
사업가 A 씨는 2016년 5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된 김모 씨(48) 등이 항공편과 호텔 비용을 대겠다며 필리핀으로 초청해 비행기를 탔다. 현지에 도착한 A 씨는 예약된 호텔방에서 10대로 추정되는 소녀와 마주쳤는데, 갑자기 소녀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놀란 A 씨는 소녀를 내보냈지만 다음 날 필리핀 경찰이 들이닥쳐 “미성년자 성매매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체포했다. 유치장에 갇힌 A 씨에게 온 한 여성이 “풀려나고 싶으면 5억 원을 달라”고 했다.
알고 보니 일련의 사태는 모두 김 씨 일당이 꾸민 일이었다. 누명을 씌워 협박하는 이른바 ‘셋업 범죄’에 걸려든 것이다. 다행히 A 씨는 조사 끝에 누명을 벗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김 씨가 범행 6년 만에 20일 국내로 송환된다. 김 씨 일당은 여러 한국인을 대상으로 셋업 범죄를 저지르고 석방 등의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동공갈)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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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까지 100대 사범 중 15명이 현지에서 검거돼 이 중 7명이 국내 송환됐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