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축구 명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동네북 신세가 됐다.
맨유는 14일 영국 브렌트퍼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0-4로 크게 졌다. 브라이턴과의 안방 개막전에서 1-2로 졌던 맨유는 1992년 EPL 출범 뒤 처음으로 개막 2연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 사령탑에 오른 에릭 텐 하흐 감독은 1921년 존 채프먼 감독 이후 101년 만에 개막 2연패를 당한 맨유 감독이됐다. 맨유가 브렌트퍼드에 패한 것도 1937년 이후 8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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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1부 리그 최다 우승(20회) 팀인 맨유는 2012~2013시즌 우승 이후 EPL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EPL 6위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했다.
맨유 공식 서포터 ‘MUST’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냈다. MUST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일반적으로 경기 내용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다. 하지만 이례적인 결과에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당혹감을 넘어 굴욕감으로 다가온다. 반드시 구단 소유주들에게 맨유가 10년 간 부진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시급한 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