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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한국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와 관련해 “기록적 호우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시민 생활에 큰 피해가 생긴 것에 대해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위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2014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위로를 전해온 적이 있지만 한국에서 벌어진 재해에 대해 일본이 총리 명의의 위로 메시지를 공식 발표한 건 이례적이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해 일본 기업 압류 자산의 현금화 절차에 착수할지를 한국 대법원이 조만간 결정할 수도 있는 미묘한 시점에 일본 정부의 유화적 메시지가 나온 것이다.
11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 희생된 분들과 유족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피해를 당한 분들을 위로하고 서울을 비롯해 피해를 당한 지역이 하루라도 빨리 예전의 모습을 찾도록 마음으로부터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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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