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나온 뱀파이어 퇴치 세트. 핸슨 옥션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귀족이 소유했던 ‘뱀파이어 퇴치 세트’가 경매에 나와 1만 5736달러(약 2042만원)에 낙찰됐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매 회사 ‘핸슨 옥션’은 지난달 30일 더비셔에서 경매를 열고 19세기에 만들어진 나무상자를 내놓았다.
영국 귀족이자 영국령 인도 관리였던 윌리엄 맬컴 헤일리(1872~1969)의 소유였던 이 나무상자에는 십자가와 성수, 나무 말뚝과 망치, 고딕 성경, 황동 촛대, 권총 한 쌍, 황동가루 등 뱀파이어를 물리칠 수 있다고 알려진 물품들이 들어있다.
상자의 주인이었던 윌리엄 맬컴 헤일리. 핸슨 옥션 홈페이지 갈무리
이 상자의 경매가는 314~472만 원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경매에서는 최저 예상가의 6배가 넘는 가격까지 올랐다.
영국,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서 온 다수의 입찰자가 경매에 참여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상자는 더비셔 출신의 한 영국인이 차지했다.
낙찰자는 “매력적이며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물건이다. 참신함과 역사적 가치에 이끌렸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