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첫 수술땐 문제없었지만 이번엔 노쇠화도 진행돼 불안감 시즌 아웃에 내년 복귀도 불투명…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최대위기 감독 “이길 기회 주었던 에이스”
류현진이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말 투구를 시작하기 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시즌 두 번째이자 마지막 선발승을 챙긴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2022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애너하임=AP 뉴시스
광고 로드중
‘블루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이 이번 시즌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선수 생활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MLB 공식 매체 MLB.com은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에 따른 수술로 2022년 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내년 시즌 초반에도 결장할 수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4월 7일 개막 이후 69일 만에 시즌을 접게 됐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면 내년 시즌을 건너뛸 확률이 높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토미 존 수술은 재활에 최대 24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만 37세가 되는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린다.
이번에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부상이 노쇠화 결과에 가깝기 때문이다. MLB.com은 “염증이 생기거나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급성 부상은 아니다. 인대가 늘어난 후 시간이 흐르면서 진행된 만성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산고 시절 토미 존 수술을 집도한 김진섭 박사는 “임창용(당시 36), 류택현(당시 39) 등 류현진보다 많은 나이에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기한 선수는 많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광고 로드중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