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86그룹, 97그룹에 견제구…“새 가치 장전하고 나서야” “인위적 세대교체 안돼”

입력 | 2022-06-15 18:16:00

이인영 의원.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내 ‘세대교체론’ 바람을 타고 ‘97(90년대 학번, 70년대생) 그룹’의 8월 전당대회 출마가 가시화되자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에서 견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86그룹인 이인영 의원은 15일 BBS라디오에서 ‘86용퇴론’에 대해 “모든 세대가 서로 공동의 과제를 놓고 서로 연대하는 방안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할 일을 다 했다면 언제든지 물러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특정세대 전체를 물러나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개별적 자유의지가 존중되고 유권자들의 평가라는 선별적 과정이 있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당 내 ‘97그룹’의 움직임에 대해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키에 충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들이 나설 때 각기 자신이 강조하는 새로운 가치와 노선을 일발 장전하고 나섰으면 좋겠다”고 했다.

역시 86그룹인 전해철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내 세대교체론이 점화된 것과 관련해 “세대 교체가 인위적으로 될 수 있겠냐”며 “(세대교체를) 나이, 연령, 연도 등에 한정해 한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고 또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너무 생물학적으로 규정하면 다른 분들의 기회를 차단할 수 있고, 그들만이 리더로서 자질을 갖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