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부터 이틀간 터키를 공식 방문한다고 터키 정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터키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소수의 나라 중 하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양국 관계의 모든 측면을 검토하고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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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최근 들어 더 밀착하는 추세다. 지난 4월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동안 양국은 총 7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들은 석유와 가스, 관광,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협정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차우쇼을루 장관은 현재 연간 8억5000만달러 수준인 양국의 무역 규모가 추후 15억달러 규모에 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마두로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한 뒤 터키 이스탄불을 들른 자리에서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초호화 레스토랑을 방문해 정적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는 한때 부유했지만 사회주의 통치 20년 동안 부패 등으로 경제가 붕괴됐다. 최근 몇 년간 수백만 명의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살인적인 물가와 저임금, 의료 서비스 붕괴를 피해 해외로 도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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