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수도 키이우 재공습 등… 교전지역 재확산 가능성 우려 러, 우크라서 훔친 곡물 阿판매 추진… 美는 “도난 곡물 판매 막기 협력중”
러 침공에 우크라 희생자 늘어가는데… 5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주에서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우크라이나 병사를 동료 병사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매일 60∼100명 전사한다고 밝혔다. 도네츠크=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무기 지원을 구실로 그동안 공격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지역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방이 약속한 대로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교전 지역이 동부 돈바스에서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영 로시야1TV 인터뷰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면 새로운 목표물을 공격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수도 키이우를 38일 만에 공습했다.
그럼에도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6일 “러시아군 전술 변화에 맞춰 무기 지원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며 평지인 돈바스 전투에 맞는 M270 다연장 로켓발사기를 예정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독일 영국 등은 첨단 고속기동포병 로켓시스템(HIMARS), Mi-17 헬리콥터, 전술 장갑차 지원 계획을 밝혔다. AFP통신은 “서방 첨단 무기가 돈바스 전선에 공급되면 러시아군에 큰 타격”이라며 “푸틴이 경고하고 나선 이유”라고 전했다.
모스크바선 ‘컬러런’ 축제 희희낙락 5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5km 컬러런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붉은 분말 속을 달리며 흥겨워하고 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한다면 “새로운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