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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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 4승제) 1차전을 보스턴에 내준 골든스테이트가 반격했다. 골든스테이트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파이널 2차전에서 107-88로 이기며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들어 보스턴의 가장 큰 점수 차(19점) 패배다. 스테픈 커리(34·가드)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9점을 넣고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1차전에서 12점을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하고도 역전패를 당한 골든스테이트는 2차전 4쿼터에 뒤집을 수 없는 점수차를 만들기 위해 3쿼터부터 화력을 집중했다. 골든스테이트는 52-50으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에서 보스턴(14점)의 2배가 넘는 35점을 몰아쳤다. 팀 역사상 파이널 한 쿼터 가장 많은 점수 차(21점) 리드 기록이다. 커리는 이날 자신이 넣은 3점슛 5개 중 3개를 3쿼터에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3쿼터의 커리는 숨이 막힐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커리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기 때문에 상대도 그를 지치게 하려고 했지만 슛을 넣을 때 뿐 수비할 방어할 때도 쉬지 않고 뛰어다녔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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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는 “(1차전 이후) 우리는 서로 ‘절박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했던 그 말대로 했을 뿐”이라며 “제일런 브라운(26)과 제이슨 테이텀(24·이상 보스턴)이 슛을 하기 어렵게 만들고 공격에서도 1차전보다는 조직적인 모습을 보였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으니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의 또 다른 주인공은 벤치 멤버로 출전했던 조던 풀(34·가드)이었다. 풀은 커리와 똑같은 3점슛 5개를 비롯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7점을 꽂아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쿼터 종료 1.5초 전에는 하프라인 바로 앞에서 던진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커리와 손뼉을 마주치며 얼싸안고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양 팀의 3차전은 9일 열린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