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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코로나 백신이 공급될 경우 평양과 지방에 대한 고질적인 성분 차별 때문에 면역 체계가 약한 지방 주민들이 더 소외될 수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대북 보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내 의료 상황에 정통한 북미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양질의 백신을 도입하면 평양의 모든 엘리트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보건 상황을 20년 넘게 연구한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의 코틀랜드 로빈슨 교수는 ”북한 지도부는 자신들의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의 우월성을 선전하면서 소수의 엘리트를 위해 주민들을 희생시키는 기만을 수십 년째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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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교수는 “북한 정부는 기본적으로 김씨 정권에 전적으로 충성하는 권위주의적 엘리트들의 작은 집단“이라며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은 형태로 지원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로빈슨 교수는 전에도 VOA에, 북한 내 심각한 도농 격차, 지방 주민들에 대한 차별 문제를 미국의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한국 영화 ‘기생충’에 비유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양강도 주민은 지하실에 살고, 평양의 엘리트들은 고층의 고급 주택인 ‘펜트하우스’에 사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정권에 충성하는 핵심 계층에 보건·의료 지원을 집중하는 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도 그대로 적용될 우려가 크다“면서 저조한 영양 문제로 면역체계가 약한 지방 주민들이 코로나 감염에 훨씬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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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 대변인은 백신 종류와 규모, 시기 등을 확인하지 않았고 북한 당국도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전문가들은 사실일 경우 북한에서 공평한 백신 분배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도 VOA에 ”북한의 백신도 식량이나 다른 약품과 다르지 않다”면서 고질적인 ‘성분 제도’ 때문에 국제기구들은 이를 뚫을 수도, 성분에 따라 지원을 조정할 수도 없다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