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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로 전 세계 식량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대러 제재로 전 세계 심각한 식량 위기가 야기될 것이라고 경고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곡물 문제가 계속해서 의제에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논의되고 있다”며 “핵심 (곡물) 공급자인 우리에 대한 불법 제재와 관련된 상당히 심각한 식량 위기 목전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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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와 아조우해를 봉쇄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막고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식량난이 우크라이나가 설치한 부유 기뢰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지뢰를 제거할 경우 곡물 반출을 허용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경우 러시아가 해안선 주요 지점을 점령하려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 세계 밀 시장에서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해바라기유 점유율은 50%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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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브리핑에서 대러 제재 해제 대가로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질문에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식량 수출을 봉쇄해 세계 기아를 증가시키는 건 러시아”라며 “러시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곡물을 전쟁 무기로 삼아선 안 된다며 비난에 나섰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봉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극빈국 인구 수백만명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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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 중으로, 한 유엔 고위 관계자는 전날 러시아 측과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오는 8일 군 대표단과 함께 터키를 방문할 예정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을 위해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해 이스탄불을 통과하는 잠재적 회랑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