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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세계평화·안전 수호하는 중국… 전적으로 지지”

입력 | 2022-05-30 16:22:00

북한 외무성 청사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북한이 중국 당국의 ‘글로벌 안전 구상’(전 지구 안전 발기)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30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글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달 21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식 기조연설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상은 당시 시 주석이 “공통적이고 종합적이며 협조적이고 지속적인 안전관을 견지하고, 유엔헌장의 근본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며, 대화·협상을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국가들 사이의 의견 상이와 분쟁을 해결할 데 대한 이념을 비롯해 세계 평화·발전, 국제적 단결을 보장하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했다”고 평가했다.

박 부상은 또 “시 주석은 냉전식 사고방식은 세계 평화의 틀거지(근거)를 파괴할 뿐이고,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는 세계평화를 해칠 뿐이며, 집단적 대결은 21세기 안전 분야의 도전을 격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박 부상은 “세계 평화·안정, 국제 질서를 수호하고 아름답고 휘황한 미래를 창조해 나가려는 진보적 인류의 염원이 반영된 ‘전 지구 안전 발기’는 지금 많은 나라들에서 긍정적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세계는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으로 하여 엄중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반면) 평화·발전·협조의 기치를 높이 들고 독립 자주적 외교정책을 견지하는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시종일관 강권과 지배주의를 반대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박 부상은 “시 주석이 내놓은 ‘전 지구 안전 발기’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전면적인 국제 안전관리 체계를 수립해 평화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는 데 적극 공헌하려는 중국 당(공산당)과 정부 의지의 발현”이라며 “우린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복잡다단한 현 국제정세 속에서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협조관계를 새 시대 요구에 맞게 보다 전면적으로 가일층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건 우리 공화국(북한)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박 부상은 “우린 앞으로도 중국 동지들과 함께 아시아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 그리고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며 국제무대에서 조중 두 나라 사이 교류·협조를 계속 강화해가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의 최중요 우방국이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에 따른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표결에서 러시아와 함께 거부권을 행사해 결의안 채택을 무산시키는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묵인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러시아 또한 북한의 주요 우방국이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러 두 나라는 미국과도 갈등 관계에 있어 전문가들로부턴 이 같은 국제역학 구도가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