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은 19일 KBO리그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피홈런과 함께 패전 투수가 됐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7-15로 졌다. 양 팀이 7-7로 맞선 8회초 구원 등판한 김원중이 2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결승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 한 방으로 승부의 추는 기울어졌고 롯데는 9회초 5점을 더 허용하고 대패했다.
김원중은 복귀 8번째 경기 만에 첫 피홈런과 함께 첫 패전을 당했다. 또 김원중의 평균자책점도 7.56으로 치솟았다.
최근 롯데 불펜은 서튼 감독의 구상과 다르게 삐걱거리고 있다. 서튼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김원중을 1일 1군 엔트리에 합류시키면서 “불펜이 더 강해졌다. 우리 팀에는 마무리 투수가 2명”이라며 반색했으나 롯데 불펜의 5월 평균자책점은 3.92로 4월 기록(3.08)보다 높아졌다.
문제는 서튼 감독이 어필한 마무리 투수 2명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원중과 최준용은 5월에 각각 5경기, 8경기에 등판했으나 둘 다 1개의 세이브도 기록하지 못했다.
엉성한 공존 시스템이 부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롯데는 당초 2020년과 2021년 60세이브를 거둔 김원중이 돌아오면 임시 마무리 투수였던 최준용이 셋업맨으로 보직이 바뀔 것으로 보였다.
최준용은 5월 평균자책점 7.11로 흔들리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감독은 일반적으로 고정 마무리 투수를 두며 팀을 운용한다. 능력 있는 마무리 투수 2명을 보유하고 있어도 역할을 확실히 구분을 짓는다.
한 예로 키움 히어로즈는 2019년 기존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시즌 중반 이탈했다 돌아왔을 때 빈자리를 잘 메우던 임시 마무리 투수 오주원을 흔들지 않았다. 조상우는 셋업맨으로 승부처에 투입됐으며 오주원이 경기를 마무리했고, 팀은 그 강점을 앞세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롯데는 김원중의 합류 후 교통정리에 실패한 모습이다. 이 혼선 속에 김원중과 최준용이 모두 흔들리면서 롯데는 5월 성적이 6승9패에 그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