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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만지는거 빼고 다했다” 성희롱한 고교생, 징계 받았다

입력 | 2022-05-19 10:52:00


그룹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축하 공연차 학교를 찾은 걸그룹 ‘에스파’ 멤버를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희롱성 글을 게재한 경복고등학교 학생이 학교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았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경복고는 지난 12일 생활교육위원회를 열고 재학생 A 군에게 징계 처분을 내렸다. 학교 측은 학생 신상 보호를 위해 징계 수위를 밝히지 않았다.

경복고 관계자는 “A 군은 깊은 반성의 태도를 보였고,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인데 (사람들이) 들어와서 볼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이달 27일 경복고 전교생을 상대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대면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직원 대상 교육 일정은 강사 섭외 및 학교 측과 실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경복고등학교 학생이 자신의 SNS에 동문회 행사에서 찬조 공연을 한 그룹 에스파를 대상으로 성희롱성 글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앞서 A 군은 지난 2일 개교 101주년 행사로 에스파가 학교에 방문하자 멤버들의 사진과 함께 “미쳤지, 만지는 거 빼고는 다했다”는 성희롱성 문구를 적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비난여론이 확산하자 경복고 측은 “행사 후 본의 아니게 SM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곧바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예절과 사이버 예절 및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