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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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방한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삼성맨’으로 영입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퍼트 전 대사는 재임 시절 흉기 피습을 받아 얼굴에 중상을 입고도 “같이 갑시다!”라는 트윗을 올린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 중 한 명이다.
18일 업계와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삼성 평택캠퍼스를 찾을 때 리퍼트 전 대사가 근거리 수행을 할 예정이다. 리퍼트 전 대사는 3월부터 삼성전자의 북미지역 대외업무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 및 경제안보 강화로 기업들의 대미 소통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미 정계 네트워크가 탄탄한 리퍼트 전 대사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전 대사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을 지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4년 10월 역대 최연소(41세)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도 신뢰가 두텁다. 리퍼트 전 대사는 앞서 4월에도 삼성전자 부사장으로서 한국을 방문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될 경제안보 분야에서 한미간 소통창구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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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한국사랑은 유명하다. 자녀에게 ‘세준’ ‘세희’라는 이름을 지어줄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렬한 두산 베어스 팬으로, 지난달 방한 때 직접 표를 끊어 잠실야구장 ‘직관’에 나서기도 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