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검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브리핑실에서 열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중재안관련 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4.2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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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고검장급 이상을 제외한 검사장급 중에선 처음으로 검찰을 떠나는 고위간부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를 통해 “이제 공직의 길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주어진 소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온힘을 쏟았다”며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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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검찰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 모두가 소통과 화합에 더 힘쓸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다”며 “함께 최선을 다한 열정의 나날들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인 이 지검장은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의 남강고 후배다. 그는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군법무관을 거쳐 2000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이 지검장은 2020년 추미애 전 장관 체제에서 단행된 인사에서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발탁된 이후 같은해 10월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박 전 장관 취임 직후인 2021년 2월 검찰 내 요직으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됐고, 다시 4개월 만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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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 추진 과정에서는 “검찰이라는 축이 미흡하면 그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 축을 약화시키면 사법정의가 흔들리고 곧 국민들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며 국회에 재고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 지검장은 2015년 4월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에 참여했고 해킹과 개인정보유출 등 사이버범죄를 적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국제검사협회(IAP)의 ‘올해의 검사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