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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기 8일 전에 북한에서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이번 사안이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최대 비상 방역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코로나19는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장기간 대북 제재를 겪던 북한은 2년여에 걸친 코로나19 봉쇄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코로나가 유입되면서 더 이상 봉쇄가 통하지 않게 됐고 사망자가 속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북한의 변화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정세 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곡점”이라며 “첫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이 향후 대내외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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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바이든 방한 8일 전에 정치국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발생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백신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 됐다”며 “백신 협력과 관련해 북미 간 대화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오미크론 발생 공개가 남북 관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윤석열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부분에 있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도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한다는 식의 접근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겠지만 어려움에 처한 부분은 적극 도울 의향이 있다는 것”이라며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