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MF 아시아태평양국의 앤-마리 굴드-울프 국장 대행은 “아태 지역이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아태 지역에서 경제성장은 예상보다 저조하고 인플레이션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IMF는 지난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 성장률을 4.9%로 하향하며 중국의 둔화를 언급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지난 1월 전망치보다 1%포인트(p) 높은 3.2%로 상향 조정됐다고 굴드-울프 국장대행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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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며 채무비중이 높은 국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폐쇄가 장기화하거나 전국으로 확대되고 부동산 위축도 예상보다 길어지며 경기 둔화폭이 예상보다 커져 “아시아 지역에 심각한 리스크”라고 굴드-울프 IMF아태 국장대행은 설명했다.
그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힘든 시기”라며 “성장 압박문제를 해결하고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모두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의 피해가 악화하는 역풍이 불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아태 지역 내부에서도 경제 전망은 수입에너지 의존도와 중국과 연관정도에 따라 국가마다 상이하다고 굴드-울프 국장대행은 지적했다. 아태 섬나라들은 성장이 급격하게 둔화하겠지만 호주는 오히려 다소 전망이 좋아졌다고 그는 말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물가상승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빈곤층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강력한 대응조치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IMF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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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코노미스트들은 “성장이 느려지고 물가는 오르는 와중에 전쟁, 감염병, 긴축적 금융 환경까지 합쳐지며 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및 채무 억제 사이 힘든 정책 상충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