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작년 쇼핑 결제등 분석 “배달 앱-신선식품 배송 크게 늘어 60대이상 142%↑, 50대 110%↑ 2030세대 증가율 2배 이상 앞질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60대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소비가 2년 새 약 2.5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바일 쇼핑은 물론이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소비를 늘렸다.
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19∼2021년 신한카드 개인 회원의 디지털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업종 전체의 카드 결제 건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71% 늘었다. 여기엔 온라인 쇼핑, 배달 앱, 간편결제 OTT 등 온라인상에서 이뤄진 소비가 모두 포함됐다.
특히 연령층이 높을수록 온라인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0대 이상의 결제 건수는 2년 새 142% 급증했다. 50대의 결제 건수도 110% 늘었다. 이어 40대(84%), 30대(63%), 20대(45%) 순이었다. 디지털 소외계층으로 꼽히던 50, 60대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 같은 OTT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도 50대 이상의 소비가 활발해졌다. OTT 이용 건수에서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73%에서 지난해 65%로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은 9%에서 13%로 늘었다. 50대 이상의 음원 스트리밍 결제 비중도 7%에서 11%로 늘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