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라이프] KT ‘워크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업무시간 약 9만 시간 단축 비용은 103억 원 이상 절감 업무자동화 서비스 고도화… 올해 회계업무 간소화 계획
KT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도구를 이용해 전표처리 등 전산작업을 처리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는 소프트웨어 로봇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화로 지난해 1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고 12일 밝혔다.
KT가 지난해 ‘워크 이노베이션(Work Innovation)’이란 이름으로 진행한 업무혁신 프로젝트 성과를 자체 진단한 결과, 직원들의 업무시간을 연간 약 9만 시간 이상 단축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렸고 약 103억 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코(DIGICO)’를 표방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KT는 2020년부터 ‘언택트’ ‘페이퍼리스’ 업무 시스템을 구현해 직원들이 더욱 자유롭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로봇프로세스자동화 도구를 적극 도입해, 임직원들의 단순 반복적 전산 업무를 자동화하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수행함으로써 업무 시간을 크게 줄였다.
또 별도의 서류 출력이 없는 완전 ‘페이퍼리스’를 구현함으로써, 환경 친화적 ESG 중심 경영을 선제적으로 실천한 사례로 평가됐다. 이전까지 종이 서류를 작성하고 택배로 발송하는 절차에 소요됐던 비용을 1000만 원 이상 절약했다는 분석이다.
비대면 업무 도구 ‘사이니’는 서류 서명 업무를 디지털화해 대면업무의 비효율을 크게 줄였다. 이전에도 PC 기반 ‘전자서명’ 툴이 있었지만, 더욱 손쉬운 모바일 사용환경을 구현해 서명 서식을 만드는 단계를 크게 줄이고 전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이 기능은 사내에서 직원들이 작성하는 각종 서약서, 평가서, 의결서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자율좌석예약 도구 ‘디지코 워크플레이스’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KT는 시내 주요 거점에 원격오피스를 마련하고 이용 활성화로 출퇴근 부담을 줄였다. 이에 모바일과 키오스크 등 다양한 수단으로 자율좌석과 회의실을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워크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성공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KT CEO상을 받았으며 올해에도 더욱 발전해 ‘디지코 KT’에 걸맞은 직원들의 업무환경 혁신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KT IT전략본부장 옥경화 전무는 “워크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단순 반복적 일상 업무로 인한 불편사항들을 해소하고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고자 2020년부터 시작했다”며 “사내에서 먼저 디지털 전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 자동화를 추진 중이며, 신규 서비스 개발 및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