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군 열병식 없이 진행한 김일성 110회 생일 계기 주요 행사 동향과 관련 “주민을 위한 내부적 축제 형식으로 기념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비대면으로 접촉해 북한 내 김일성 110회 생일 동향에 대해 “지난 1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결정대로 자체적으로 성대히 경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4월15일 당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3년 만에 중앙보고대회가 열렸다”며 “평양 주민들의 대규모 군중시위, 이어선 야회, 대공연, 축포 행사 등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선 송화거리, 보통강 주택구 등 주요 건설 사업 준공식 및 새집들이 성과를 과시했다”면서 “인민대중제일주의 통치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더했다.
또 “대규모 군 진급 인사를 통해 건설에 동원된 군을 격려하고 예술축전 등 여러 분야의 체육문화 행사가 진행됐다”면서 올해 김일성 110회 생일 계기 행사 동향을 소개했다.
다만 “김일성 생일 계기 100주년, 105주년 때와는 달리 열병식 등 대규모 군 동원 행사는 개최되지 않았으나, 현재 북한의 열병식 행사 동향이 계속 감지되는 상황”이라며 “동향을 계속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 평양 열병식 연습장에는 다수 병력과 장비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미림비행장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궤도 차량 등이 나타났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박정천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가 최근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과거 사례를 볼 때 박 비서가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기도 않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담화 내용을 통해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던 만큼 최근 박정천의 지위 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겠다”며 “현 단계에서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