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 커질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줘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4.82로 전달에 비해 0.4%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이며 지수 자체로 역대 가장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생산자물가는 8.4% 뛰어 1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진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유가는 지난달 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 초 13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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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농림수산품은 설 명절 수요가 줄어 5.1% 하락했다. 농산물(―7.4%), 축산물(―4.0%), 수산물(―1.5%) 등이 모두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딸기(―44.7%), 굴(―25.8%), 사과(―16.2%)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