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롤러코스터 같은 두 사람 인연 2015년 대구서 野대표-검사 첫 만남… 尹, 朴정부때 댓글조작 수사로 좌천 文정부 들어 중앙지검장→檢총장에… ‘조국 사태’ 거치며 관계 멀어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전한 축하 난을 전달받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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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한국 정치사에서도 보기 드문 독특한 인연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을 하루 앞둔 15일 “현 정부 임기 내내 두 사람의 관계는 롤러코스터 같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관계는 현 정부 임기 동안 극과 극을 달렸다. 이번 정부 내내 이어진 두 사람의 복잡한 인연을 감안하면 이번 만남은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의 대면 업무 인수인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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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대선에서 승리한 문 대통령은 당선 열흘 만인 2017년 5월 19일 대전고검 검사로 재직하던 윤 당선인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한 데 이어 2019년 7월에는 검찰총장에 임명했다.
같은 달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은 당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날이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윤 당선인을 “우리 윤 총장”이라고 호칭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른바 ‘조국 사태’의 당사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당시 임명장 수여식과 이어진 환담에 배석했다. 이날 수여식은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2019년 7월 청와대 본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행사 후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자. 2019.7.25 청와대사진기자단
김 대표가 이번 대선 때 공개된 녹취록에서 “문 대통령의 충신(忠臣)”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던 윤 당선인은 이제 ‘신하’가 아닌 차기 대통령 신분으로 국가 권력을 인수인계받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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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