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러시아는 자국 내 반전 시위대 800여명을 구금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는 러시아가 이날 러시아 경찰이 37개 도시에서 시위자 817명을 체포한 것으로 집계했다.
OVD인포는 지난달 24일 개전 이래 러시아 내 반전 시위에서 총 1만4804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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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 경찰 중 일부는 헬멧에 러시아 국기의 색깔로 그려진 알파벳 ‘Z’를 달고 있는 게 목격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장갑차량에 새겨진 표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는 뜻의 상징이다.
많은 시위자들은 벌금과 징역형까지 감수하면서 침공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 젊은 여성은 2명의 경찰관에게 끌려가면서 “세상에 평화를”이라고 외쳤다.
노란 모자와 파란 재킷을 착용한 시위자 크리스티나(20)는 AFP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의 옷을 입어 항의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밖에 나오는 건 무섭다. 그들(경찰)은 모두를 감금하려고 한다. 많은 친구들이 지난 며칠간 구금됐으며, 일부는 대학에서 퇴학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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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