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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산불 순직 소방관 애도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다”

입력 | 2022-03-08 11:36: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지난 7일 경북 울진 산불로 불이 번진 북면 나곡리 쓰레기 매립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야간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소방청 제공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에 발생한 산불 지원 업무를 담당하던 50대 소방관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각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후보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충남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한 분께서 울진 현장 지원을 위한 비상근무 중 순직하셨다”며 “소방관님의 숭고한 희생, 결코 잊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고인께서는 소방차량 길 안내와 교대 안내를 맡아 쉬지 않고 일하셨다. 쉽게 진압되지 않는 불길 탓에 주말도 없이 과중한 업무를 연이어 해오셨다고 한다”며 “소방관으로서 가졌던 고인의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에 숙연해진다. 단 한 분의 희생도 없기를 간곡히 바랐는데 참으로 애통하다”고 했다.

이어 “누구보다 큰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분들과 동료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면서 “산불 진화작업 현장에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고인과 같은 희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현장 지원자들께서는 서로를 살펴 달라”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새벽 강원 삼척 원덕복지회관 제1대피소를 방문해 산불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스1/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산불피해 이재민 보호소를 방문해 대피한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스1

윤 후보도 8일 페이스북에서 “비보에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며 유가족과 동료분들께도 깊은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께서는 남다른 책임감과 소명 의식을 갖춘 소방영웅이셨다. 현장에 투입된 후 격무에도 밤낮없는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다고 한다”며 “소방 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소방관의 기도’를 공유하기도 했다. 1958년 미국 소방관이 쓴 시로, 우리나라 소방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윤 후보는 “국민을 지키고 구조하는 분들의 충분한 안전조치는 저를 포함한 남은 모두의 과제”라면서 정부를 향해 “고인의 순직을 인정하고 추가 희생이 없도록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경 A 씨(51)는 지난 6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들은 A 씨의 사망원인을 과로사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 전까지 5일 연속 비상근무를 했다는 게 유족 측 설명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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