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B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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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들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반전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계엄령을 발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거 러시아 탈출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핀란드-러시아 국경인 발리마에서 여권과 세관 검사를 위해 버스와 자동차가 장사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인이 아니라 러시아인이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곧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란 소식 때문에 러시아를 탈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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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검문소에서 만난 한 러시아 여성은 “계엄령이 선포되면 다시 소련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며 “그것이 두려워 탈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인들은 우리의 민족이자 가족이다. 우리는 그들을 죽이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헬싱키 역에도 러시아인들이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헬싱키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 열차는 항상 만석이며, 티켓 가격도 치솟고 있다.
러시아를 떠나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한 한 여성은 BBC와 전화 통화에서 “구소련으로의 복귀가 두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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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에서는 반전시위가 날로 격화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5일 현재 약 7000명의 러시아 시민이 반전시위로 체포됐으며, 러시아 당국은 체포된 시위대를 우크라 전선에 투입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