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캠프서 불펜투구 61개… 평균 시속 151km에 수베로 “만족” 함께 훈련중인 선배 류현진도 놀라… 광주 진흥-동성 라이벌 KIA 김도영 스프링캠프서 몸만들며 체중도 불려… ‘제2 이종범’ 별명다운 활약 기대감
봄 냄새가 슬슬 나기 시작한 1일. 프로야구 한화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KIA 안방 KIA챔피언스필드에 특급 신인 두 명이 나란히 첫선을 보였다. 한화 투수 문동주와 KIA 내야수 김도영(이상 19)이 주인공이다.
한화 문동주
두 선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운명의 라이벌이 됐다. 광주 야구 명문인 진흥고(문동주), 동성고(김도영) 출신인 둘은 지역 연고 팀 KIA의 1차 지명 후보로 손꼽혔다. 보통 ‘특급’이라고 분류되는 투수와 야수가 동시에 있을 때는 상대적으로 귀한 투수가 우대받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내야진 구성에 애를 먹던 KIA는 ‘제2의 선동열’ 문동주 대신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을 택했다.
베일을 벗기까지 약 한 달 동안 두 선수는 퓨처스리그(2군) 스프링캠프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왔다. 입단 당시 키 182cm, 몸무게 81kg이었던 김도영은 웨이트훈련을 하며 근육량을 5kg 늘리고 체지방을 2kg 줄이며 당장 프로에서 뛰어도 어색하지 않을 몸을 만들었다. 양 팀이 내야(KIA)와 마운드(한화)에 약점이 있는 만큼 부상, 컨디션 난조 등이 없다면 1차 지명으로 팀의 기대를 한껏 받은 두 선수는 개막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KIA 김도영
프로 유니폼을 입는 순간 이미 운명의 라이벌이 된 특급 재능들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인왕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