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총 잡아본 적 없는 교사-사업가 등… “삶의 터전 지키겠다” 전장 나서 두 아이 엄마 부사관-저격수 활약 등… 우크라 정부군 병력의 10% 여군
차량 안에서 마주 앉아 있던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율리야 씨에게 물었다.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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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쏠 줄 아세요?”(NYT 기자)
“아직 잘 모릅니다. 이틀 전부터 배우기 시작했거든요. 끔찍해요.”(율리야 씨)
율리야 씨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리면서도 손에서 총을 내려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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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5년 차 부사관인 나디야 바비시 씨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졸로테 지역 검문소에서 보초를 맡고 있다. 불과 400m 앞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이 한창인 최전선이다. 총을 쥔 바비시 씨의 오른손에는 결혼반지와 약혼반지가 끼워져 있다. 그는 “여자들이 입대하는 이유도 남자들과 다르지 않다. 우리도 우크라이나를 지키고 싶다”며 “우리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있다”고 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을 때만 해도 우크라이나에서 여군은 흔치 않았다. 하지만 이후 여성들의 군 입대가 꾸준히 늘어 현재 여군은 정부군 병력의 10%를 차지한다. 여성과 노인, 직장인, 자영업자 등 평범한 시민들이 자원군으로 참여해 결사항전에 나서면서 단기간에 수도를 점령하려던 러시아의 계획이 틀어졌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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